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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

코인 거래소에도 LOC 주문이 통할까? 24시간 시장의 새로운 도전

by 나홀로자취생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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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LOC(Limit On Close) 주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식 시장에서 익숙한 이 기능이 24시간 운영되는 코인 거래소에서도 적용 가능한지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장 마감 시점에 지정가 주문을 실행하는 LOC가 코인 세계에선 어떻게 작동할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해, 그 답을 찾기 위해 시장 구조와 플랫폼별 시스템을 파헤쳐봤다.


LOC의 본질: 주식 시장 vs. 코인 시장

LOC는 전통적 주식 시장에서 장 마감 직전 가격을 타깃으로 한 지정가 주문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오후 3시 30분 장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주가가 X원에 도달하면 매수/매도하라"는 조건을 걸어두는 것이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휴장 없는 24시간 거래가 기본이기 때문에, '장 마감'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코인 거래소에서는 LOC를 직접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지정가 주문 ▲시장가 주문 ▲조건부 주문(Stop-Limit) 등 기본적인 옵션만 제공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의 특성상 LOC와 유사한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사용자 맞춤형 봇이나 API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OC 효과 내는 꼼수는?

핵심은 시간 조건을 주문에 부여하는 것이다. 일부 해외 거래소에서는 Good-Til-Time(GTT) 주문을 지원하며, 이는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까지 주문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내일 오전 9시까지 BTC를 5,000달러에 매수"라는 식으로 설정하면, 해당 시간에 가격이 조건을 충족할 경우 체결된다.

 

하지만 이 기능도 완전한 LOC 대체제는 아니다. 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하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의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락업(락다운) 현상이 빈번한 시간대(예: 미국 장 개시 전후)에는 GTT 주문이 의도치 않게 실행될 위험도 있다.


주식형 코인 상품에서 LOC 가능성 탐구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암호화폐 ETF선물을 거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예: BITO)나 레버리지 ETF(예: BITX)는 주식 시장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LOC 주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실제 코인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또한 ETF의 프리미엄/할인율, 관리费等 추가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한 트레이더는 "ETF로 LOC를 걸면 간접 노출은 가능하지만, 코인 자체의 변동성을 100%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별 숨은 기능 찾기

  • 바이낸스: OCO(One-Cancels-the-Other) 주문으로 다중 조건 설정 가능.
    예) "BTC가 70,000달러 도달 시 매도 + 동시에 65,000달러 하방 스탑로스 설정"
  • 코인베이스: 지정가 + 기한 주문으로 1시간~90일까지 유효기간 설정.
  • 국내 거래소(업비트 등): 대부분 단순 지정가만 지원. API를 통한 맞춤 설정 필요.

LOC 대신 써야 할 전략 3가지

  1. 스탑-리미트 주문: 특정 가격 돌파 시 자동 체결되는 시스템.
    • 장점: 급등락 시 신속 대응 가능
    • 단점: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의해 오작동 위험
  2. 트레일링 스탑: 최고가 대비 일정 % 하락 시 매도.
    • 예) BTC가 70,000달러에서 5% 하락(66,500달러) 시 매도
  3. 분할 매수/매도: 여러 가격대에 걸쳐 주문 분산.
    • 예) 68,000 / 67,500 / 67,000달러에 각각 BTC 매수 주문

"API"가 답이다? 개인화된 자동화 전쟁

고급 트레이더들은 Python이나 트레이딩뷰 스크립트를 이용해 자체 봇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간대 자동 주문 ▲변동성 감지 후 주문 취소 ▲다중 거래소 연동 등의 기능을 구현한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으며, API 키 관리 부주의로 인한 해킹 리스크도 존재한다.

한 프로그래머는 "코인 거래소 API 문서를 분석하면 유사 LOC 로직을 만들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매일 오후 11시 50분에 현재가를 확인해 ±3% 범위 지정가 주문을 자동 생성하는 코드를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C는 환상인가, 달성 가능한 목표인가?

암호화폐 시장의 비휴장 특성은 LOC와 같은 시간 기반 주문을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트레이딩 기술의 진화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현재로선 완벽한 LOC 대체재는 없지만, 조건부 주문과 자동화 도구의 조합으로 유사 효과를 노리는 것이 최선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주식 시장의 익숙한 전략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암호화폐만의 유동성과 변동성을 활용한 새로운 전략을 구축할 것인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4시간 열려 있는 코인 시장에서는 전통적 접근법의 틀을 깨는 창의성이 승부처라는 점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은 체스가 아니라 실시간 전략 게임입니다.
LOC는 하나의 도구일 뿐, 진정한 승리는 시장의 리듬을 읽는 데서 옵니다."
— 익명의 알고리즘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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