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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 시 고지하지 않은 질병, 진짜 암 걸리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by 나홀로자취생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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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A 씨는 암보험을 가입한 후 찜찜한 상황에 빠졌다. 집 근처 보험 클리닉을 방문했을 때, 직원이 "최근 3개월 내 입원 기록이 있는데 고지하지 않았다"고지위반 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지난달 폐색증으로 입원한 사실이 있었지만, 보험 설계사가 "상관없다"는 말을 믿고 가입 과정에서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클리닉 직원은 "진짜 암이 생기면 보험금을 거절당할 수 있다"며 해지를 권유했다.

"고지위반 아니라고요?" 보험사와 클리닉의 상반된 주장

A 씨는 당황한 채 보험사 고객센터에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심사 과정에서 이미 통과됐다"며 문제없음을 강조했다. 심지어 심사과에서 직접 전화가 올 것이라 했지만, 약속 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나도 소식은 없었다. A 씨는 두 번째로 진단금을 4,000만 원으로 올린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첫 가입 건의 의문점 이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고지위반, 보험금 지급 거절의 '빨간불'

보험 계약 시 알릴 의무(고지의무) 는 핵심이다. 특히 최근 3개월 내 입원 이력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항목이다. A 씨의 경우 폐색증 입원 기록을 숨긴 채 계약했으므로, 이는 고지위반 에 해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 심사 과정에서 누락됐더라도, 추후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지급 거절 사유가 된다"고 경고한다.

"간편심사라 괜찮다"는 말, 믿어도 될까?

A 씨가 가입한 무배당 AIA초간편 건강보험(갱신형) 은 서류 없이 간편하게 심사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간편심사 라 해도 기존 질병 이력을 누락하면 위험하다. 한 보험 설계사는 "간편심사는 서류 제출을 생략할 뿐, 고지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즉, A 씨의 경우 입원 사실을 숨긴 채 계약했으므로, 향후 보험사가 이를 확인하면 계약 무효 처리가 가능하다.

해지 VS 유지, 어떤 선택이 맞을까?

현재 A 씨는 두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1. 보험 클리닉의 경고: 고지위반으로 인한 보험금 거절 가능성.
  2. 보험사의 안심 설득: "이미 심사를 통과했으니 문제없다."

전문가들은 "고지위반 시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 거절될 리스크가 크다"며 해지를 권유한다. 특히 암보험은 고액의 진단금을 지급하는 상품인 만큼, 보험사도 철저히 조사한다. 만약 A 씨가 향후 암 진단을 받더라도, 과거 폐색증 입원 기록이 발견되면 의도적 고지누락 으로 판단되어 보험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해지 후 재가입"이 최선일 수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현재 계약을 해지하고, 입원 이력을 정확히 고지한 뒤 새로 가입하는 것이다. 다만, 폐색증 이력으로 인해 인수가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이를 두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현 계약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투명하게 재검토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보험사 심사과의 '묵인'은 신뢰할 수 있을까?

A 씨의 사례에서 의문은 "왜 보험사 심사과에서 고지위반을 놓쳤는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간편심사 상품은 서류 검토 없이 고객의 답변만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후에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심사 통과는 일시적인 승인 일 뿐, 향후 보험금 청구 시 재검증에서 걸러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 현 계약 유지: 암 발생 시 보험금을 받지 못할 리스크를 감수.
  • 해지 후 재가입: 고지위반 리스크를 제거하지만, 인수 조건이 까다로워질 수 있음.

A 씨의 선택은 "투명성과 안전성" 사이의 저울질이다.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 을 대비하는 도구이지만, 고지위반으로 인해 오히려 불안을 키울 수 있다. 전문가의 조언은 한결같다. "절대 숨기지 말고, 정직하게 고지하라."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속에 평생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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